어느 25세 여자가 쓴 글 '이것이 삶이고 현실이다'

 

여자 나이 25세

 

대학 졸업 후 어렵게 취업.

나의 첫 직장...행복하다!

 

 

월급 150만원에 연봉 1800만원 정도

부모님 밑에서 지내며 생전 처음

내돈을 벌게 되니 경제적 여유가!!

월급 150만원 핸드폰요금 10만원

교통비 15만원 식대비 20만원

 

사회생활 하다보니 옷,가방

화장품 등 필요한 것이 많고

가끔 미용실에 네일에 동료들과

커피타임 빼 놓을 수 없다.

 

이렇게 나가는 비용이 월 35만원

빼고나니 남은 금액은 70만원선...

 

나름 저축한다고 은행 적금,

50만원짜리 1년 만기로 가입.

 

3년이 지나 어느 덧 내나이 28세

결혼 해야할 나이가 가까워 졌다.

 

월급 올라 180만원

직장생활 3년에 친구. 회사 언니 등

모임은 많아지고 결혼하는 친구,

아기 낳은 친구 등 선물에 경조사비...

 

핸드폰 요금 10만원

교통비 20만원,식대비 30만원

카드값 60만원,적금 50만원

월급은 많아져도 이래저래 빠듯해

여유가 생기질 않는다.

 

회사 생활도 지치고 다들 나가는데

나만 외로운 것 같아 초조했다.

친구의 소개로 만난

평범한 회사원과 결혼한다.

 

모아 놓은 돈은 3천만원

예단에 혼수, 결혼 비용 절반 보태니

넉넉하지는 않아도 남들 하는 만큼은

한듯 하다.

열심히 모았는데 결혼 생활과 함께

통장 잔고는 비어있다.

 

남편과 머리를 맞대고

돈 관리를 다시 한다.

늦은건 알지만 그래도 둘이 합쳐

돈을 모으면 조금 여유가 생길 것 같다.

 

둘이 합해서 월급 450만원.

핸드폰비 20만원, 보험료 20만원

차 할부금 40만원,기름값 30만원

식대비 40만원, 주택자금대출상환 50만원

기타살림 20만원,부모님 용돈 30만원

나머지 돈은 저축한다

 

얼마후 나는 임신을 했다.

신랑 혼자 벌어야 하니

돈 쓸때는 마다 눈치도 보이고...

아기는 태어났고 주위 친구들과

아기 엄마들을 보니 내 아이에게

해주고 싶은게 너무 많다.

 

잘 먹이고, 책 사주고, 옷 사주고

똑같이는 못해도 최선을 다한다.

저축은 미루고 교육비, 생활비에

집 허리띠를 졸라 맨다.

그렇게 빠듯하게 살아온 45년...

한남자의 아내, 두아이의 엄마...

 

남편이 어느날 나에게 말한다.

회사에서 자꾸 눈치를 준다고,..,

세월이 흘러 남편도 어느덧

퇴직을 하게 되였다.

이제곧 내아이들 대학 보내야 하는데

마땅히 준비를 해둔 게 없으니 한숨만,

학자금 대출을 받아서라도

대학을 보내고 싶은 것이 부모의 마음...

 

남편은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아파트 경비원으로 취직을 한다.

그래도 회사 부장까지 하던 남잔데...

우리는 가끔 서로 이런 대화를 나눈다.

"나름 열심히 산다고 살았는데...

어떤 부분이 부족했을까.."

 

열심히 살았는데 이제와 다시 시작

할수 있는 일은 어떤 것이 있을...까?

준비되지 않은채 살아가게 될

앞으로의 남은 인생...

두 자녀들에게 결국 나는

짐만 되어버린 것 같아

눈 앞이 캄캄하다.

 

이것이 삶이고 현실이다.

 

 

 

Posted by 그날으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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